2015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은 귀화인까지 포함하여 5,000개가 넘고, 본관은 30,000개가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성이 부계혈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면, 본관은 성이 생겨난 지역 혹은 시조의 출신지를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핏 보면 모든 본관은 저마다 종가(宗家)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안이 종가라 일년에 제사를 수십번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했지요.하지만 종가는 단지 혈연구조에 의해 임의적으로 결정되는 개념이 아니라 일정 자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자격이란 불천위(不遷位), 즉 4대봉사를 넘어 영원히 높임을 받을 자격(백세불천-百世不遷)을 갖춘 조상의 유무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가의 수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